도전 고랑

봄날은 다가온다.

by 매일글쓰는교사

제목 : 겨울 바람과 겨울비는 봄이 오는게 안타까울 뿐


아침부터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했다. 10시에 인천으로 가기로 했는데 어쩌나. 아들과 딸은 다행히 약속을 지켜주었다. 오늘은 딸냄 생일이니 모두 협조하는 듯 하다. 뭐 어차피 남편과 나는 항상 일찍 준비하니 대상은 아들 한 명이다. ㅋㅋㅋ


원래 계획은 인천 소무의도에 갔다가 간장게장을 먹고 집에 오기로 했다. 소무의도는 걸어서 들어가야하는데 비가 오니 계획을 실미도로 수정했다. 점심 또한 인천 옹기꽃게장 집이 월요일에 휴무라 에슐리퀸즈로 수정했다.

10시 늦은 아침인데 아침밥을 건너뛰기는 안된다. 그래서 가는 길에 시흥하늘휴게소에 들렀다. 매번 지나갈때마다 하늘휴게소야~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곳인가? 어떻게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만들었을까? 언제 기회되면 한번 가보자 했던 곳이다.


1층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스낵코너, 2층은 생활용품, 3층은 전문식당가이다. 3층 식당가에서 된장찌개, 청국장, 충부김밥과 쌀국수를 먹었다. 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가끔 이곳에 와서 가족 외식을 해도 좋다고생각했다. 그만큼 비주얼과 맛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아침을 간단히 채우고 실미도를 향해 갔다. 실미도는 입구에서 성인2,000원, 학생 1,000원, 주차료3,000원을 받는다. 우리 4인 가족은 9,000원을 내고 입장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았다. 비바람을 막기 위해 우산을 쓰고 갔지만 우산이 뚫릴만큼 강력한 바람이었다. 아이들은 왜 실미도에 와야 하냐고 했지만, 나는 이런 날이어야 우리가 기억하지 않을까? 그때 그 당시의 실미도는 어땠을까? 그래야 우리 딸 생일날 우리 가족이 비바람을 뚫고 왔다갔다는 추억이 생기지 않을까? 기억은 나겠네요. ㅋㅋㅋ

축축하게 젖은 옷을 벗어 차속에서 말리면서 소무의도를 향해갔다. 비가 많이 와서 걸어가는 것은 포기하고 차로 휘익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내일이 새학기 시작하는 날이라 아이들 운동화와 내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으로 갔다. 운동화를 사고 에슐리퀴즈에서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한 후 북적거리는 주차장에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학기가 내일부터 시작한다. 특히 나에게는 1학년 입학식이 있고, 딸과 아들에게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시작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함유하기도 하지만 설렘이전에 긴장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어떤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될까?


교사인 나는 우리반 친구들이 어떤 아이들일까? 부모님들은 어떤 분일까? 궁금하고 설렘과 긴장이 함께 공존한다. 그와 동시에 딸과 아들의 선생님은 어느 분이실까? 어떤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될까?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어떻게 시작될까? 오늘밤 긴장이 부풀어 올라 봄이 오는 소리보다는 비바람의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수도 있다. 물론 1학년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잠못 이루는 밤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새학기 봄이 오듯 우리 아이들도 내게 다가오는 첫날이다. 건강하게 무사히 1년을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해 얘들아~ 나에게로 와줘서 고마워^^* 까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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