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오랜만에 언니와 조카가 우리집에 왔다. 이사온 뒤로 처음 방문이다. 언니가 지난주에 아파서 마음속으로 많이 걱정했다. 거리가 멀어 가볼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 연락이 안되면 더 걱정이 된다. 보고 싶고 걱정되는 마음에 이번주에 내려갈까 했는데 다행히 언니가 올라온단다. 마음이 놓이고 기뻤다.
언니도 조카도 건강이 안 좋으니 영양제를 사러 가기로 했다. 영양제 가격이 너무 싸서 긴가민가이기도 해서 언니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 "언니, 언니가 영양제를 한번 보고 살지 안살지 결정해." 인천의 와이케이쇼핑몰은 영양제와 생활용품이 엄청 싸다. 함께 쇼핑후 계산할 때 내 번호로 적립하기로 해 놓고선 언니가 다 계산을 해 버렸다.
우리 자매는 항상 식당, 마트에서 싸운다. 잘 지내다가도 계산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민망해하신다. 제발 그만 싸우시고 빨리 결정을 해주세요. 아우. 제걸로 해주세요. 아니에요. 그럼 안돼요. 제걸로 하셔야해요. 뭘까요? 맞아요. 이 싸움의 소리는 서로 자기 카드로 계산해달라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왜 서로 자기카드를 쓰려고 하는거지? 저도 잘 몰라요. 심지어 서로 먼저 계산하려고 먹지도 않았는데 계산해달라고 주인한테 떼쓰고, 어떤때는 우리가 먹은게 맞는지 잘 모르고 계산할때도 있어요. 서로 몰래 계산하려고 다투지요.
가족은 그래요. 하나 받으면 열을 주고 싶고 열을 받으면 백을 주고 싶답니다. 뭔가 하나가 생기면 내가 가지는것보다 언니에게 동생에게 먼저 주고 싶습니다. 오늘 언니가 저에게 그랬어요. "우린 자매라 너무 좋다. 서로 어려운 일도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잖아." 맞아요. 제가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아무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을 때 언니에게 먼저 얘기하고 상의해요. 그럼 언니가 저에게 위로해주고 함께하는 마음이 든든해요. 하지만 때론 너무 속상한 일은 언니가 속상해할까봐 말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그래도 언니가 있어 좋아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든든한 가족이 있지요? 멀리 있는 가족이 있다면 내일 전화 걸어서 잘 지내는지 사랑한다고 표현하면 행복한 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