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셜록 - 221B
2023년 6월부터 시작한 트레바리 “돌아온 셜록 - 221B” 클럽 활동을 위해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아가사크리스티 저, 해문출판사, 1990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피에르 바야르 저, 여름언덕, 2009
트레바리 독후감 링크
소설, 특히 미스터리/추리 소설을 읽은 후에는 가급적 스포일러가 포함되지 않도록 리뷰를 쓰기 위해 애쓰는 편이다. 적어도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이 책을 스포일러 없이 리뷰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며칠 고민했다. 그런데 결론은 '없다'. 이 책은 스포일러 없이 리뷰할 수 없고, 어쩌면 미스터리/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는 말밖에 할 수 있는 말조차 없다.
정말,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꼭 읽어보시라!
사실 이 책뿐만 아니라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들은 각 캐릭터에 대한 심리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그러다 보니 꼭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혹은 추리소설 작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작가들이나 글을 쓰는 사람들도 꼭 한 번쯤은 읽는 책이기도 하다.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는 나 역시도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는데, 추리소설을 읽으며 혹은 읽은 후 다른 결론이나 범인에 대해 나처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사실 내가 트레바리 모임에 가입하게 된 이유도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과 다양한 관점을 나눌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셜록도 그렇고, 포와르도 그렇고 추리라는 건 어쩌면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관찰하고 의심하고 나아가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회색 뇌세포'가 부족하지만 상상력이 넘치다 보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