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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돌 Mar 30. 2021

쓸모

주말 일상

찹찹찹.

야무진 손으로 분리수거 박스를 정리하는 남편.


"갔다올게"


"응, 근데 나도 가져가라"


"응?"


"나도 가져가서 분리수거 해주라"


"응?"


"분리수거 돼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응, 안돼"


"응?"


"안된다고."


"왜?"


"자긴 아직 쓸데가 많어."


"응"


남편덕분에. 아직 쓸모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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