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더 화려해져 버린 썰
카멜레온 프린팅 주식회사의 이름을 지으며 이런저런 자료를 조사를 해봤어요. 친환경 허니콤보드를 만드는 회사의 이미지와 딱 떨어지는 이름이 없어 사인미니였다가 허니베어였다가 대혼돈을 겪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모여서 회사이름 공모전을 해보기도 하고, 회사 이름 짓는 법을 검색해보기도 했죠.
어쨌거나 '카멜레온 프린팅 주식회사'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배경은 많은데요. 왕화려해서 왕귀여운 카멜레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TMI로 사인미니는 최대한 미니멀한 제품을 만들어야 환경에 부담이 없고, 작은 간판 만드는 작은 가게라는 뜻이었는데, 회사 이름에 '사인'이 들어가서 말할 때는 괜찮지만 어쩐지 시체 검안소 같은 기분이 들어서 회사 이름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카멜레온 프린팅으로 회사 이름이 정착되었어요.
사막에서 열대지방까지 정말 폭넓은 환경적응력을 가지고 있어요. 단, 환경이 오염되면 살지 못한다고 해요. 카멜레온은 변색의 천재로 유명하죠. 하지만 보통 알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용도로 변하는 것은 아니에요. 색을 바꾸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더 화려하게 눈에 띄기 위해 색을 바꾼다고 해요. 하지만 색이 너무 눈에 잘 띄면 매와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힐 수 있어 어떤 적정선을 유지하죠. 그런데....
1970년대 카멜레온 36마리가 하와이에 도착해요. 애완동물 수입상에 의해 먼 길을 날아온 카멜레온들이 휴식을 위해 잠시 오아후 섬의 한정원에 놓아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휴식이 빨리 끝난 카멜레온들이 하와이의 생태계에 흘러들어 갔고, 무려 50년 만에 진화를 거듭한 카멜레온은 색깔이 훨씬 더 화려한 카멜레온으로 진화해 버렸다고 해요.
그리고 하와이의 생태계에 너무나 완벽하게 적응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처럼 살벌한 천적이 없다 보니 마음 놓고 덩치도 키우고, 색깔도 더 화려하게 진화를 마무리해서 이제는 하와이의 정착종이 되어버렸다는데요. 여기에는 범상치 않은 카멜레온의 여러 특징들이 한몫을 합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지만 허니콤보드는 친환경 사인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그 중심에 서있는 회사의 이름을 카멜레온 프린팅으로 정한 데는 '사막에서 열대우림까지 친환경적인 인쇄물을 만드는 회사'의 이미지를 한 번에 전달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조사를 하다 보니 카멜레온이라는 녀석, 범상치가 않아요. 특징 하나하나가 비범해서 더 왕귀여웠습니다. TMI썰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카멜레온은 왼쪽눈과 오른쪽 눈을 따로따로 씁니다. 듀얼모니터가 장착된 채로 태어나는 셈인데요. 이 듀얼모니터가 두개골 양쪽에 달려있다 보니 화각이 360도인 카메라를 장착한 채 살아가죠. 또한 인간의 눈이 인지하는 가시광선 외에도 자외선과 적외선을 모두 감지하기 때문에 사냥에 능숙하다고 해요.
피부색이 변하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오해를 많이 받아요. 숨기 위해서가 아니라 돋보이기 위한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라고 해요. 어떤 원리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는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대략적인 원리는 파악되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하죠.
카멜레온은 빠르게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사냥할 때는 현란한 혀놀림(?)으로 마치 새총 쏘듯 혀를 쏘아 끝부분이 끈적한 혀로 사냥감을 낚아챕니다. 곤충부터 아주 작은 새까지 잡을 수 있어요. 사냥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길고 힘센 꼬리로 나뭇가지를 든든하게 잡을 수 있어요.
인공지능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 불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하와이에 도착한 카멜레온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회사가 잘 살아남겠죠? 이윤보다는 환경과 사용자를 먼저 고민하는 회사가 아마 시장의 선택을 받지 않을까요?
최근 AI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 프리 에디터에 대단위 투자를 감행했어요. 많은 고객들이 망고보드나 미리캔버스와 같은 유료 에디터를 사용하시더라고요. 회사의 이윤보다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허니콤보드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무료 에디터를 마련해 보았어요. 디자이너와 기획자 출신들이 모여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개발했습니다.
또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고, 생산된 제품들이 폐기될 때까지 환경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비싸더라도 잉크가 공중으로 비산 되는 UV프린트 방식이 아닌 라텍스 인쇄를 선택해야 했어요. 일하시는 분들은 업계 최고의 연봉을 보장받고, 생산된 제품은 사용이 끝나면 재활용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했어요.
돈이 많은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투자를 해서 만든 에디터가 인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검색창에 '카멜레온 허니콤보드'를 검색해 저희의 콘텐츠를 소비해 주세요. 더 많은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카멜레온 프린팅의 홈페이지 주소는
예전 이름을 간직한 signmini.com 이랍니다.
매일매일 진화 중인 카멜레온 프린팅을 만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