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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go Oct 16. 2019

[책 소개] The Smart Enough City

Ben Green

스마트시티는 마치 기존의 도시문제를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해결하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지만 사실 인간(시민) 중심의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Ben은 사람 중심의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는 혁신가입니다. 그가 쓴 책의 머리말을 역하면서 읽어봤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마존 킨들에서 구매하셔서 읽으시면 됩니다. 저는 책 판매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머리말(Foreword) : 


 Ben Green은 새로운 기술이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복잡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도시들을 유혹하는 과장된 약속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의 개념을 뒷받침하는 기술 중심적 사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함으로써, 그는 우리가 안고 있는 심층적 문제에 대한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책에 빠져드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는 2014~2018년 보스턴시의 CIO로 있으면서 스마트시티 기술을 판매하는 수많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포츈 500대 기업 두 곳으로부터 보스턴의 수많은 가로등 위에 장치를 부착하여 카메라, 센서, 컴퓨터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스마트시티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플랫폼'이라 불리었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얻어내어 우리들이 교통흐름부터 공공안전,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이었다. 


  나의 동료들은 플랫폼 제공업체들에게 이러한 플랫폼으로부터 실증된 성과가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물었다. 업체 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기업들은 플랫폼과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고 에 어떠한 데이터를 올리고 어떠한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드는가 하는 문제는 당신들에게 달렸다." 우리가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그 논의는 끝을 향해 달려갔는데, 연간 서비스 비용이 보스턴시가 연간 제설에 사용하는 비용과 쓰레기 수거비용을 합친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시장의 승인을 받기 위해 성급하게 굴 하등의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경험은 스마트시티의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기업들은 매출 증진을 위해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크게 보지만,  시청 직원들은 재정적인 trade-offs와 다소 복잡한 공공 관점에서의 가치를 추구한다. 또한 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관점에서 시당국이 당면한 과제를 바라보는가를 말해준다. IT 기술자들이 보기에는 대부분의 문제는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최적화하면 되는 것으로 보인다-실제 어느 누가 교통흐름을 '좋게'하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관심이 없겠는가?


 하지만 시정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더 좋은'이란 단어와 '더 효율적인'이란 단어는 그리 간단한 의미가 아니다. 그들에게 이는 시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 상충과 가치 충돌과 관련된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 심지어 교통흐름을 빠르게 하는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와 관점의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가 지역주민들의 차량 속도를 늦추면서까지 버스의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자동으로 파란불을 주어야 하는지? 도로에 인접한 소매상들을 위해 우버택시 승차구역을 없애는 것이 과연 공평한 것인지? 교통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신호 예측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이러한 것들은 기술적인 이슈가 전혀 아니며 우리가 센서를 몇 개 더 설치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창업한 후 십 년 간 운영하던 기술기업을 뒤로하고 보스턴 시청에 합류한 뒤에 나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쉽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을 시작하면 대개의 경우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다년간 그 문제와 씨름을 해 온 공무원들은 간단한 기술 적용으로 해결될 것 같은 이슈의 내부에 존재하는 복잡한 정치적이고 구조적인 모순들에 대해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들은 많은 기술 신봉자들이 갖고 있는 접근방식에 맹점이 있다고 보는데, 이는 궁극적인 가치(value)와 재정적 균형(trade-offs)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The Smart Enough City'는 기술적 해결책을 도시행정의 인간 중심적으로 적용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Ben Green은 새로운 기술이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복잡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도시들을 유혹하는 과장된 약속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의 개념을 뒷받침하는 기술 중심적 사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함으로써, 그는 우리 도시가 안고 있는 심층적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책에 빠져드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벤은 또한 보스턴 시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이 모델로 한 정부 기술자들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Ben은 혁신 기술 부서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하면서 혁신의 역할과 도시 거주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복잡성에 대해 함께 의논하는 파트너였다. 공공 Wi-Fi에서 보도 수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그는 도시가 흥미로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때 커뮤니티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짜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또한 시 당국의 부서들과 일하면서 상투적인 최적화와 트레이드오프 가 전혀 없는 상황에 대해 많은 개선을 이루어 냈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벤은 보스턴 응급 의료 서비스(EMS)를 도와 구급차 응답 시간을 단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이용 경향, 통화 유형, 구급차 분포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그는 현장에서 EMS 리더십과 구급대원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구급차 탑승을 제공받는 환자들에 대한 반응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데이터를 작업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델링을 하면서 몇 가지 유의미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구급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케이스와 장소를 확인했고, 그의 치밀한 분석은 EMS 서비스 모델을 개선할 기회를 찾아냈다. 상당한 양의 구급차가 노숙자, 약물 중독 또는 이 두 가지와 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비의료 응급 호출에 의해 사용되고 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MS 응답자들이 사실상의 사회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이러한 기능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완전한 장비를 갖춘 구급차와 잘 훈련받은 구급대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 보기 힘들었다. 


 벤은 사람 중심적이고 상호협력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EMS 커뮤니티 지원팀을 만들었고, 이 팀은 사회적 약자들을 격려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사회 서비스와 연결시켰다. 특별한 훈련을 받은 응답자들은 그들의 기술과 장비를 필요로 하는 응급호출에 구급차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더 나은 보살핌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파괴적인 기술의 단순한 마법으로 도시를 재생하는 방식의 도시 혁신가의 신화를 깨뜨린다.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경고와 로드맵을 제공한다. 기술자들은 세심한 프로그램 설계를 바탕으로 도시 생활의 복잡성과 모순에 대해 공감하는 포용력을 가진 깊은 기술력을 사용해야만 도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래된 도시의 도전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낙관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중요한 새로운 목소리와 사려 깊은 길을 제시한다.



Jascha Franklin-Hodge 

Former Chief Information Officer, 

City of Boston Co-founder, Blue State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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