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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이슬 Aug 24. 2023

06. 충청도&전라도 1박 2일 여행기 (2)

군산&부여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chamisulbook/56




익산에서 싸이 흠뻑쇼를 관람한 후 기절하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바로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아 새벽에 잤으니 다음 날이 아닌가... 아무튼...)

다행히 걱정보다 차도 막히지 않았고,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계획대로 11시에 한 피자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바로 히밥씨도 다녀간 바 있는, 군산 발렌타인 피자입니다!

(홍보 같지만! 제가 브런치에 올리는 식당이나 관광지 등은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왜냐면 아무도 협찬 따위 해주지 않기에... 또르르...)



사실 일전에 들러본 적이 있던 터라, 제가 강추!해서 해장을 하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릴 적 피자가 아주 비싼 음식이던 시절 먹어본 고-오급 미제 피자의 맛이랄까요?

군산은 그래도 거의 매해 방문하는 터라 꽤 많은 곳들을 다녀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 곳 TOP 3를 꼽으라면 꼭 넣고 싶은 곳입니다. 혹 군산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겠어요. :)



후식을 먹기 위해 향한 곳은 아마도 '군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실, 이성당!



아삭아삭 야채빵!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주말임에도 웨이팅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빵이 저렇게 수시로, 대량으로 나오기도 하고 사실 단팥빵과 야채빵을 살 게 아니라면 따로 줄을 설 필요도 없거든요.


이성당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군산엔 이미 아주 유명한 마리서사를 비롯, 하늘책방, 조용한흥분색 등 다양한 동네 서점과 독립 서점들이 있어 서점 투어를 하기에도 아주 좋은 도시랍니다.

올 때마다 몇 곳씩 꼭 들르곤 하는데, 이번엔 일정이 너무 빠듯해 가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군산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서점 투어를 위한 시간도 조금 확보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또 후식을 먹기 위해 향한 중동호떡.(후식 좀 그만 먹어...)

번호표 순번은 길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답니다.

작년에도 웨이팅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때를 잘 맞춘 탓인지 원래 그런진 잘 모르겠네요... :)




이제 진짜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어물시장에 들러 말린 가오리랑 오징어, 아귀 등을 구매했는데요.

전통시장활성화를 취지로, 7만 원어치 구매하면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더라고요. 개이득!!!

저녁으로 간단하게 가오리찜을 해먹을 생각에 신나게 올라가는 길!(어림없었죠...)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부여> 표지판이 있었는데요...

별생각 없이, "어? 부여면 백종원 쌤이 극찬한 옛날치킨집이 있는 곳 아닌가? 가보고 싶었는데..."라고 내뱉고 말았습니다.(진짜진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자 그걸 들은 대장 뽀로로가, "그럼 지금 가면 되지!" (네?!) 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 된 예정에도 없던 부여의 <시골통닭>.

비주얼은 흔한 옛날통닭인데... 껍질이 굉장히 바삭바삭 쫄깃쫄깃하더라고요?

못 먹어본 맛이라서 되게 신기하고 맛있었습니다...!

대장 뽀로로와 막내 뽀로로는 맛있다며 신나게 맥주까지 마시고...(너네 배 안 부르니???)

운전해야 하는 저와 렴치 뽀로로는 콜라로 짠을 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ㅂㄷㅂㄷ

(아 근데 대장이랑 막내는 아침 11시에 피자 먹으면서도 맥주를 마셨답니다... 주정뱅이들 같으니라고...)


신나게 치맥을 먹은 후, 그래도 부여까지 왔는데... 그냥 가긴 아쉽다며 들르게 된 국립부여박물관...

제발 집에 보내죠.................. 제발..................



국보인 백제금동대향로는 진짜 영롱하긴 하더라고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가며 부여와 백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눠보았습니다. 전 사실 뽀로로즈가 다 바보인 줄 알았는데 그 정돈 아니더라고요! 다행!!


출처: 국립부여박물관


그리고 진짜로 이제 서울과 파주로 귀가할 시간...

파주 집에 돌아온 게 아마 22~23시쯤이었을 거예요.

분명 계획대로면 3~4시엔 돌아와서 씻고 정리하고 쉬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토요일 새벽 03시에 시작된 1박 2일간의 충청도&전라도 투어는...

정말 단 30분도 쉴 시간 없이, 꽉꽉 채워 마무리되었답니다... 다음 날 출근 망...




하지만 그냥 자긴 아쉬우니 계획대로 가오리와 한잔 :)

다음 이야기는... 뭘로 돌아오게 될지 저도 예측할 수가 없네요...

자꾸만 새로운 약속들과 새로운 할 것들이 생겨나는 터라...

모쪼록 살아서 다시 돌아와 보도록 하겠습니다...............ㅎ.............





-to be continued





※뽀로로즈 멤버 소개

대장: INFP. '넓고 얕은 찍먹'이라는 좌우명으로 한라산 등반, 낚시, 해루질, 볼링, 탁구, 포켓볼, 골프, 뮤지컬, 콘서트 심지어 해외여행까지도 가장 앞장서서 리드하는 만악의 근원. 평소엔 MBTI가 I와 F라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대장 뽀로로. 다만 알코올이 들어가면 미친 E와 F로 변신하곤 함. 자주 하는 말은 '득근득근!',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어...' 그리고 '막내는 지치면 안 돼!'


개장: INFJ. 길드장이었으므로 '대장'이라는 호칭으로 자주 불리곤 했는데, 술 먹은 다음 날 '내가 또 술 마시면 진짜 개다!'라는 말을 하고선 하루 이틀 뒤에 술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 '개'+'대장'='개장'이라는 호칭으로 바뀌게 된 비운의 인물. 일요일엔 충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뽀로로즈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아서 매번 슬퍼함.


렴치: ISTP. 뽀로로즈 모임의 공식 운전기사. 대장이 짠 계획을 렴치가 완성하므로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2라 할 수 있음(주로 뽀로로들을 집 앞에서 태워다, 일정이 끝나면 집 앞까지 내려줌). 공식 별명인 '렴치'는 '파렴치한'의 줄임말로, 사회통념상 비춰보았을 때 지나치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가와 교제한 적이 있어 붙여짐.


병약이(E): ENFJ. MBTI 검사상 E 성향 99%가 나온 확신의 외향인.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 연약한 체격과 병약한 체력을 타고나 본의 아니게 뽀로로즈 모임에 불참하곤 하는 비의 인물. 앓아눕느라 모임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재밌어 보이는 사진이 단톡방에 끝없이 올라올 경우, 침상에서 남몰래 눈물을 닦아내곤 함.


막내: ISTP. 모임의 유일한 20대이자, 뽀로로즈 공식 막내. 렴치를 제외한 모두에게 배려와 귀여움을 받고 있지만 한참 연하만을 편애하는 렴치에게 막내는 그저 노인네일 뿐. 20대다운 강인한 체력으로 대장의 넓고 얕은 찍먹을 가장 먼저 지지하는 만악의 근원 3. 대장과 함께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유이한 득근파 중 하나.




※ 본 매거진은 연재 전 뽀로로즈 모두에게 연재 동의를 얻었으나, 개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의 각색을 거쳤음을 알려드립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 앞으로 서술할 모든 일들은 100% 실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혹 다섯 중 한 명이라도 알아보신 지인께서는 부디 못 본 척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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