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브런치에 첫 글을 작년 9월 8일, 목요일에 올렸다.
(사실 9월에 브런치 1년 글로 대충 한 주를 때우려고 했지만 까먹어서 두 달이나 지났...)
'매주 목요일 글 하나씩을 발행(하려고 노력)합니다'라는 시답잖은 소개와 함께.
별생각 없이 정한 요일 같지만 꽤 많은 고민 끝에 연재일을 목요일로 정했다는 사실...!
월요일은 피곤하고 바쁘니 안 되고, 주말엔 놀아야 하고, 화수는 뭔가 애매하고... 목요일에 기분 좋게 올리고 불금에 술 먹자! 하는 마음이랄까...
예... 댕소리입니다...
1년간 브런치에 글을 올리다 보니 예상과 다르게 매거진이 꽤 늘어났는데,
역시 본업인 출판직장인 이야기 구독자가 제일 많다.
현직자고 출판계가 좁아터졌기에 최대한 조심한다고 하긴 했는데 이미 모 편집자에게 한 번 걸렸고...
(대체 어떻게 알았지....)
아무튼. 브런치를 하면서 바뀐 게 있다면 생전 처음 써보는 장르의 글(에세이인지 정보글인지 뭔지 모호한...)을 나름 꾸준히 써서 올리게 되었다는 점 정도일까.
아, 그리고 꼭 책이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세상엔 재밌고 멋진 글을 쓰는 분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는 것?
1년간 내가 발행한 글들을 순서대로 쭉 읽어보았는데,
넋두리했다가 신났다 우울했다 요리하다 술 먹다 갑자기 맛집 추천도 했다가 이건 뭐...
투고 원고였으면 10초 만에 삭제했을 아무 말 대잔치라 새삼 창피해졌다.
아예 싹 지우고 목차부터 다시 잡아서 다듬어 볼까... 싶기도 했지만
사실 좀 많이 꽤 엄청 귀찮기도 하고
그것보단 글들에 달린 댓글이 너무 아깝고...
혜안을 가진 분께서 제게 정답을 알려주세요...!
이상 아무 말 대잔치였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