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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May 07. 2020

꽁무니

꽁무니


고꾸라진 허리

산처럼 쌓아 올린 박스 덩어리로

앞을 볼 수 없어

땅만 보고 걸어가다

차의 꽁무니에 부딪쳐

고꾸라진 박스를

다시 쌓는

저 할머니는  

무엇 때문에

앞을 볼 새도 없이

리어카의 꽁무니를 앞세우고

꽁무니 빠지게 가야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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