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를 응시하는 것

무관심

by 참진


모서리를 응시하는 것

내 마음이 허공 같을 때

잡히지 않는 선의 끝을 생각한다


공허한 3면이 모인 꼭짓점

모가 난 가장자리


선을 끌어안느라 고단한 점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힘없이 서있다


모서리 같은 삶

육체를 잡고 지탱하는 중심점

한 면의 짙은 그림자

차갑게 식어버린 구석


접힌 것들의 안쪽은 아무도 관심이 없지


거미줄 뻗어 무거워진 모퉁이

그곳에 오늘만큼은 깔려 죽을까 봐

근데, 또

모서리 밖엔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

불쌍한 모서리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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