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참진



간이 오묘해요

소금을 더 칠까요?

물을 더 붓고 졸일까요?

얼마큼 더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 꼬집? 두 스푼?

맛이 가버릴까 봐요


가면 어떻습니까?

적당히 넣으세요

정해진 건 없죠


얼마큼 넣어야 맛있는지 모르겠는걸요

맛은 있어야 하잖아요


누가 맛보는 거요?

입맛은 전부 다른데요

이렇게 하면 맛있다고요?

난 별로던데

남들 입맛 다 맞추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닙디다

그냥저냥 먹을 만하면 드세요

사는 게 결국 간 맞추다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소금 치듯 물 붓듯

적당히 농도 맞추고 안 맞으면 맞추고 안 맞으면 또 맞추고

그러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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