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점

by 참진
악기3-75.jpg


점점점


점 세 개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다


장황한 말의 시작보다

초라한 말의 끝이 두려워

물어보지 않았다


꾹꾹 눌러

점이 된 면과 선은

응집된 시간


과거는 웅크린 채 말이 없고

홀로 소외됐던 점은 말이 많아졌다


흐릿한 점에 매달린 나는 휘청거리고

점점

점은 선이 되고 면이 되었다


점 속에 스민

네가 퍼져 내 안에 닿았다


소리 없이 슬픈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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