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찰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진 Feb 11. 2020

시간의 농도



시간의 농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농도는 저마다 다르다


한순간도 고여 있지 않고

냉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농도를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좁고 구부러진 길은 빠르게

넓고 곧은길은 느리게

인생길의 모양에 따라서

내 안의 시간은 달리 흐르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녹아있는 나의 용량에 따라서

시간의 빛깔은 시시각각 변해간다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나를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잡히지 않는 시간 속에

나를 채워 넣는 방법이기에


더 뚜렷하게 살아가기를

더 짙게 시간 속에 스며들기를

바라고 바란다


나는 흘러가고

시간이 증발한 길 위에는

지나간 나의 흔적만이 남아있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alangmalang_book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alangmalang.book/


매거진의 이전글 거미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