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외로움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타인과의관계로 텅 빈 마음을 채우려 하지만 얕은 외로움으로 깊은 고독을 달랠 길 없다.
고독은 깊은 호수에 홀로 빠진 것과 같아서,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점점 가라앉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 치려는 용기와, 빠져나올 때까지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그렇게 깊은 고독을 헤엄쳐 나온다면 얕은 외로움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머지않아 고독과 외로움이 다시 차올라 그 속으로 서서히 잠기겠지만, 홀로 헤엄쳐 나올 수 있으니 두려울 건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