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찰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진 Mar 03. 2020

달은 덜 섭섭할 텐데



달은 덜 섭섭할 텐데


온갖 네온사인이 수런거리는 밤거리

서성이다 무심코 바라본 하늘엔 

달빛이

구름 위로 넘실댄다


달은

출렁이는 어둠의 배수 

그 속으로 어둠은 빨려 들고 빛이 차오른다


어둠에 매달리는 네온 불빛이

혼자서도 밝은 달 위에 덧칠을 하면


달을 바라보는 이 없네

덧칠을 벗겨내는 이 없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alangmalang_book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alangmalang.book/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내 안에서 숙성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