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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집 Nov 30. 2017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

내가 나에게

나가 나에게 던지는 잡담

“버리겠다며 다 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게 아니데 중얼거리면서도 욕심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 질긴 모순을 나는 차마 바라볼 수가 없다. 

“작은 꽃, 작은 눈물, 이런 것들로 세상을 무찌르기에는  이 세계는 너무 거대하다,” 사는 것이 제일 먼저란 말이오……사는 일에 비하면 나머지 것들은 다 하찮고 하찮은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많은 말을 하고 또 듣고 산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수만큼이나 말의 량과 질도 매우 다양하다. 인간들끼리의 좋은 관계도, 나쁜 관계도 말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오랜 병고에 누워 있는 이에게 

-사랑하는 이와의 생를 갈라선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이에게,

-사업에 실패하거나 시험에 떨어져 낙담하는 이에게, 

적절한 말을 찾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사람의 속을 털어 놓으면 털어 놓을수록 그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  지는 것은 침묵 속의 공감이라는 방법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보름달이 되고 초생 달이 되는 달을 보며, 달이 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엄습해오는 좋지 않은 일들을 겸손히 받아드려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왜냐하면 삶의 유한성과 죽음의 의미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비록 나무 들이 있는 집에 살지만, 언젠가는 나무들을 볼수 없는 메마른 곳에 살게 되더라도, 나는 나무시를 외우며 나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리라, 아니 나도 나무가 되리라.

자기가 서야 할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서서 사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나무처럼, 나도 인생의 사계절을 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드리며 변화의 아픈 고난에 적응할 줄 아는 성실한 시의 나무, 기도의 나무가 되리라.

하늘의 것 땅의 것 모두다 큰 사랑으로 껴 않을 수 있는 다정하고 어진 사랑의 나무가 되리라. 

요즘은 “가능한 한 많이” “가능한 한 빨리” 라는 것이 지금의 생활의 구호인데, 여기에서 쾌락은 점점 증가하지만 기쁨은 점점 적어지는 결과가 된다는 <헤르만헤세>의 말을 되씹어 봅니다.  

유교의 <대학>편에 있는 말입니다. “마음에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고,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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