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외로워 져야 덜 외롭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나는 아내와 한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등 전작(前作)에서 일과 삶의 균형, 휴(休)태클(Tackle)을 주장했던 어느 한 작가는 최근 신가(新刊)에서 가끔은 외로워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21세기 북스>를 통해서 “초 고령화시대에 누구나 겪게 되는 ‘외로움’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극복하자고 제안한다.” 혼자 캠핑을 간 것도 그 때문 “다들 외롭지요, 그렇다고 인생을 잘못 산 것도 아닙니다. 인류 최초로 100세까지 살아야하는 시대에 외로움은 받아 드려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보기에는 우리는 외롭지 않은 척 폭탄주 돌리고 산악회 동문회 쫓아다니며 억지로 공동 관심사를 만드는 ‘고독제한’ 사회에 사는 우리다. 그게 다 외로움을 인장하지 않고 살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는 한동안 멘트에게 매달려 힐링을 찾더니, 이제는 허접한 용기의 시대가 됐다며“ 우리사회는 여럿이 뭉쳐 ‘으샤으샤’하며 압축 성장을 해오느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일부러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기 콘텐츠를 쌓고,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이 이 사람 저 사람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사실은 외로움을 숨기려는 것이다. 그는 대학 마다 만드는 “최고위 경영자 과정”은 무수한 자기 계발에서 반복되는 ‘혼자 밥 먹지 말라’ 는 조언(助言)도 사실은 외로움을 회피하는 것일 뿐이라며 “삶에 재미가 없고, 화젯거리가 없다보니 공통소재를 찾아 건배사 만들고 키득거리는 것이라고 한다.
외로움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분노하고 적을 만든다. “내편이 있어야 덜 불안하니 이디에 소속되고 편을 만들고 페이스 북에서 ‘좋아요’를 마구 누르며 서로 자위하는 것이란다. 분노와 적개심으로 자기존재를 확인하려는 태도를 극복 못하면 한국사회의미래는 없다고 주장한다.
외로움을 받아드리면 사회적 소통(疏通)도 원활 해 진다. 분노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성철이 부족하다. 그는 “진정한 소통을 하려면 먼저 내 속의 나와 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외로워야 사실은 덜 외롭다고 말한다.
고령화와 저성장이 함께 닥친 시대에 삶의 태도로 ‘외로움’을 운운하는 것은 시간과 경제적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말이다. “재벌이 덜 외로운 것도 아니고, 돈이 있으나 없으나 외로움은 본질이라는 말이다.”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치 않으면 돈은 재앙이며, 사회적 지위 역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치 않으면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헛된 권력만 탐하게 된다. 그 역시 몇 십 년 동안 외국 유학 생활이나 끝내 적응하지 못했던 교수사회에서 항상 외톨이였다. 심리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주변에 짜증만 낸 시간이 많았다.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그는 지금도 외롭다. 더 이상 대학 교수도 아니다. 나이 오십에 멀쩡한 직장에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2년제 미술 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도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로움을 받아드리자. 타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 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고령화 시대에 수반하는 고독 사 등 의 문제를 극복한 일본 사회의 내면도 확인 했다.
이번에 그가 발간한 책은 그의 경험과 사유의 산물이다. 책의 근간이 된 지방일간지 칼럼을 연제하면서 그림을 먼저, 그리고 글을 쓰는 새로운 글쓰기 방식도 체득했다
작가의 특유의 유머는 이번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혼자 일본에서 4년 안 생활하면서 차가운 방바닥을 구르고 또 굴렀으면 충분히 외로웠을 텐데, 그걸로 부족했는지, 그는 내년 3월에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오면 아무 연고도 없는 전남 여수에서 집을 혼자 얻어 혼자 그림을 그리고 책을 쓰며 살겠다.”고 말한다. 책 제목대로 ‘격하게’ 외로움을 참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