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someone.

by 숨빛





가끔 드는 생각이 있다.


나의 모든 것을 방 안에 가둬둔 채 울고 있을 때,

누군가는 다른 슬픔에

나처럼 같은 크기의 아픔으로 울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내 눈물이 그치면 그 사람도 멈추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재미있지도 않은 슬픈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생각은 방안의 온기로

꼬리의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고 있게 되는

어느 모를 시간을 지내고 있는 걸까,

혹은

그렇게 될까.. 하는 생각.


이러한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울지 말아야 하나..'울고 있음'을 멈춰야 하는 걸까..

생각이 들다가 울 수 없게 되어버린다.


혹여

이름 모를, 알 수 없을 누군가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또는,

그 사람은 눈물을 멈추었을 수도 있기에..







매거진의 이전글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