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냐는 질문이 슬픈 질문이라는 것.
이젠 그 질문이 슬픔의 질문이 되었다는 것.
'밥은 먹었어?'라는 질문은
'많이 힘들지?'라는 질문 같아서,
또 나는 '힘들어도 괜찮아지겠지.'라고 말한다.
"응, 좀 전에 이미 먹었지. 어디야?"
슬픈 이야기는 접어두고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리는 대답.
행여 먹지 않은 밥의 진실을
눈치채버리면 어쩌나 싶은.
지겨워하던 밥에 대한 질문이
때론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 대해
잘 버티고 있을까
먼저 걱정하는 질문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때론 '보고 싶네.'라는 그리움의 질문으로,
울고 있던 나에게 묻던 그 전화는
'울고 있을까 봐..'라는 것 같았던.
오늘의 '밥은 먹었어?'라는 질문에는
'잘 버티고 있어? 괜찮아?'가 되었고
먹었다는 나의 대답에도
'밥은 잘 챙겨 먹고 그래야 해'라고
또 말을 해주는 의미는
'울지 마'라고 담겨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