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by 숨빛



하나의 노래에 기억이 담겨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네 생각이 날까,

바람은 잔잔하게 불고 노을이 지며

나는 다시 샛강다리를 건너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된다면

그때 너를 참 좋아했노라고

생각이 들까.


너를 잊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이

기억으로 연결되어 웃고 있을까.


이렇게까지 너를 생각하며

잊으려고 하는 내가

나중에는 바보 같았다며

후회할 날이 올까,

아니면 그런 친구가 있었지.. 라며

기억하고 넘길까.


내일도, 내일 아침에도

그리고 출근을 하며, 출근 후에도

일을 하며, 웃으며, 밥 먹으며

그리고 퇴근을 하며, 일을 하며, 작업을 하고

씻고 다시 밥을 먹고 다시 잠이 들기까지

기다리고 생각하겠지.


무엇을 어떻게 잊어야 할지 모르는 나는

그저 흘러가는 데로 너를 기다리지만

너는 너무나도 조용하게 있었지.


너 또한 나와 같기를 바라고

그리고 바랬다.

너 또한 나를 좋아하고

좋아지길 바랬다.


너 또한 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길 바랬다.


이 모든 기도와 바람들, 간절함이 어려웠을까.

무엇 하나 이루어진 것 없이

시작하며 끝이 난 결론인 걸까.


그리움조차 없는 기억 속에서

그렇게 너와 나의 이야기에

나는 마지막 장이라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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