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잠을 자려 할 때
차분해야 하나 싶고
잠을 잘 때도
얌전히 누워있어야 할 듯하고
잠에 들 때도 어린아이 같은 자세를 취하면
안 될 것 같은.
어른이 되면
길을 걸을 때에는
반듯해야 하나 싶고
길을 걷다가도 사람들과의 부딪힘에
침착해야 할 듯하고
길가에서는 장난스러운 제스처는
취하면 안 될 것만 같은.
어른이 되면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에도
두려움을 숨긴 채 당당해야 하나 싶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해야 할 듯하고
새로운 사람은 어릴 적의 만나기만 해도 친구 하던
그러한 사이는 안될 것 같은.
어른이 되면
어릴 적 유행하던 물건은
추억이 되고
어릴 적 인기 있던 것들은
보내야 할 기억들로 남겨지고
어릴 적 행동들은
철없다며 지워버린.
어른은 어떤 하루의 잠을 취해야 하며,
어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른은 무엇을 위한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어른이긴 할까.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어른이 되길 바라고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