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너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에게 말했다.
가고 싶다고 말했다.
너는 같이 가보자고 말했다.
시작하면 반은 될 거라고 말한다.
나는 알면서도 답을 듣고 있다.
알면서도 답을 듣고 싶었다.
한 사람이라도 있기를 바랐는데
한 사람만 볼 수 없게 되었으며
한 가지의 이야기만 원했어도
한 가지 이야기만은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산만한 정신으로
산만하게 행동하고
가벼운 제스처를 취했다.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길 원했다.
너는 항상 나를 함부로 대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하게도
나는 나를 함부로 대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간다면
포기하는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많다고 한다.
그 사이사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넘겨왔는지 나는 안다.
나를 알겠다는 '너'와
나를 모르는 '나'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