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잘 먹는 샛별 생일에 부쳐
샛별아 새삼
이름 이쁜 걸 불러야 알겠다
먹을 때 참 행복한 웃음이 생기 있어서
너가 먹는 모양은 언제나 즐겁다
뭐든 좋아하는 샛별아
인생은 그렇게 닭발같이
맵고 끈질기게 살아라는데
상추 고사리 치커리 봐라
솎아 내도 또 저렇게 자란단 말이다
잘려도 살아가는 질긴 것이 여기 있다
그렇게 단단한 삶인데
담백하고 또 여리게 살아내는 게
너랑 더 어울리지 않나
내 피로연을 비건으로 한다니 안 온다는 너지만
야 그래도 맛있는 거 짱많아
쌈 싸 먹을 때 말고도 채소는 많이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