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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스 Dec 28. 2020

어느덧 사장님이 된 Ryan에게

칠번가 피자 망원점 피자는 착하고 사장님은 맛있어요

피자를 만든답시고

맥주를 만든답시고

그렇게 세상에 뛰쳐나가서는


벌써 사장이 돼서

정신없는 전활 받고

피자를 만들고 배달도 한다


오죽하면

개업 축하하러 들른 내게

피자 박스를 접어라 시켰겠나


자기 좋다는 일에도

많이 지치기도 했겠다

그래도 다시 한번

'어서오세요 칠번가 피잡니다'

힘차게 인사를 하고 주문을 받고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너는 내가 아는 남들보다 강해서

풀리는 눈꺼풀을 퇴근길 맥주로 깨우는 사람이다

지치지 말라는 그런 무서운 말은 없어져야겠지만

그래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게 아니지

고생을 해도 지치지 않을 수도 있어서

그런 말이 생긴 거지

이십 대 막판 젊은 우리다


덩치보단 맘이 여린 김 사장님 

그래서 더 강한 사람이니까

좀 만 더 그렇게 살아보자


작년 이맘때,

내년은 기운이 좋을 거란 예언이

이 지경으로 녹초로 돌아올 줄 몰랐다만  

또 내년도 느낌이 좋은 걸  

오토바이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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