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청소년들을 만나다!

호서대학교 산학융합캠퍼스

요즘 청소년들 보기가 쉽지 않다. 날씨도 더운 데다가 좀처럼 집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인 탓도 있다. 그리고 웬만한 것은 집 안에서 해결이 되기에 학교, 학원 외에는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고 말았다.

도서관도 말할 것 없다. 어린이자료실이 없는 공공도서관은 찾기 힘들지만, 청소년자료실이 없는 공공도서관은 찾기 쉽다. 도서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어린이자료실은 넓은 면적에 디자인이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반면에 청소년자료실만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도서관에 가도 청소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오늘 청소년들이 200명씩이나 모여 있는 곳에 다녀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소년들이다.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1박 2일, 많게는 3박 4일 일정으로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호서대학교 산학융합캠퍼스에서 2023 JDM 청소년여름수련회(줄여서 청수라고 부른다)가 열렸다.

내가 맡은 부분은 특강인데 '학교에서 믿음으로 승부하라'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 30분가량으로 강의를 했다. 기독교사의 삶이 하나님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에서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기독학생들도 믿음으로 학교에서 승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야 됨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야 진가가 드러나기에 우리의 삶이 결국은 섬김과 희생의 삶으로 드러나야 하며 다른 이들이 보기에 뭔가 다른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기에 거기에 따른 절제가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보너스로 독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권유했다.

새벽 4시 30분에 강릉에서 출발하여 오전 9시 당진에 도착했다. 특강을 마치고 오후 5시에 당진에서 출발하여 밤 10시에 강릉에 도착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참고로 오늘 강의는 오로지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강의에 따른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