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지 않은 날은 없지만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그리고 공개수업과 장학지도가 있는 오늘은 더더욱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없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출근하는 선생님들을 만난다. 분주한 하루가 예상된다고 해서 얼굴을 찌푸리며 학교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 반갑게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들었다. 특히 지난 한 주 코로나로 인해 학교로 출근하지 못한 선생님께도 인사했다. 마스크를 쓴 것을 보니 아직도 몸이 다 낫지 않았나 보다. 옆에 따라오신 선생님도 마스크를 쓰셨다.
교무실에서 마스크를 쓰신 선생님께서 오늘 겨우 출근하셨다고 한다. 공개수업도 있고 해서. 아직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몸이 무거운 것으로 보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주셨다. 부디 아니길 속으로 바라며 교실로 올라가시는 선생님을 뒷모습을 보았다.
지난주 학교 밖에서 학생들 간 사안이 발생된 일로 담임 선생님이 내려와서 아직 해당 학부모님께서 더 강력한 학교의 보호조치를 원하시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셔서 관련 학부모님께 전화를 일일이 했다. 내일 학교로 오시라고 했다. 함께 얼굴을 대면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감사한 것은 마음 문을 여시고 대화와 중재에 참여해 주셨다는 점이다.
1교시부터 공개 수업이 있어 그동안 애써서 준비하신 수업을 참관하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학급당 20분씩 정해서 교실마다 돌아다니면서 수업하시는 선생님과 교실의 아이들을 보고 왔다. 오늘 총 다섯 분의 선생님의 수업을 볼 수 있었다.
10시부터는 교육지원청에서 책임장학으로 장학사님께서 오셔서 교장선생님을 대신하여 학교 소개와 현안 사업, 고충, 다양한 교육 현황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이른 점심을 먹고 몇 주 전부터 약속되었던 연수를 진행하고자 먼 길을 떠났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주요 쟁점 사항들을 주제로 각 학교 교무부장님과 연구부장님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강의하는 나에게도 참 많은 공부가 된다.
강의를 마치고 덤으로 궁금하신 점을 물어오시는 장학사님과 선생님이 계셔서 별도로 남아서 개인 맞춤형 코칭을 해 드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