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간

수호물린스키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교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교사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 교사들과 똑같은 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여겼다.

만약 교사들처럼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으면 교사들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수호물린스키가 근무했던 소련의 교육 제도와 환경은 지금의 우리와는 전혀 다르기에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다.

우리의 교장 역할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선출된 교장에 관한 권한 중 교직원 임명에 대한 권한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교장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은 전무한 상태다.

수호물린스키는 교사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자유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독서시간'확보를 위해서였다.

그는 날마다 책을 읽으면서 평생 책과 사귀었다.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게 아니라, 교사의 내면적 필요와 배움의 열의를 얻기 위해 독서했다.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는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