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조정
조정자 역량강화- 갈등분석 능력
전체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갈등분석을 하는 이유도 전체를 보기 위함이다.
양파분석 기법(갈등분석)은 갈등 상황에서 당사자들이 겉으로 주장하는 것과 속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양파의 껍질이 겹겹이 있어 껍질을 벗겨내도 그 속에 또 껍질이 있는 것처럼 갈등이 표면에 드러난 공식적인 입장 속에 당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갈등이 생긴다.
갈등 분석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파악한 뒤 당사자의 실익을 이해하는 데 있다. 기본적 요구는 대동소이하다. 그렇기에 입장보다는 실익을 분석해야 한다.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회복적 조정의 절차와 내용
조정은 곧 절차로 풀어가는 것이다. 조정을 배웠다는 것은 절차를 배웠다는 얘기다. 절차도 사전 모임, 본 모임, 후속 모임이 있다. 본 모임은 6개의 절차가 있다. 사전 모임은 당사자를 따로따로 만난다. 가해자 측을 먼저 만난다. 주관적 사건, 감정, 필요를 파악한다. 피해자의 처벌 요구는 피해자 욕구가 다양하다. 응징도 있지만 피해 인정, 배상, 재발 방지와 안전 보장, 교정, 균형, 결백의 의미가 다층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피해자의 만족은 6가지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되는 순간 응보 심리가 가장 많이 남는다. 모든 목표가 가장 응징을 원한다. 그러나 피해자도 학습이 필요하다. 응보적 정의밖에 학습되어 있지 않다. 처벌을 요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실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피해자를 위한 것이다. 가해자 측에 강제 전학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의 이익을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한다. 양파 껍질 벗기듯이 갈등을 분석해야 한다. 참가 범위도 정해야 하고 대화 모임에 오도록 요청해야 한다. 사전 모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조정 전에 경청, 라포형성, 공감하기 기술이 필요하다. 사전 모임을 최대한 빨리할수록 좋다. 피해자가 감정이 상승하지 않도록 사전 모임을 적극적으로 가져야 한다.
본 모임은 도입, 입장 나누기(과거), 쟁점 찾기(현재), 대안 모색(미래), 합의, 마무리 절차를 가진다. 먼저 가해자 측을 30분 전이라도 일찍 오도록 한다. 조정자는 도입과 쟁점 찾기가 중요하다. 도입 단계에서는 인사하고 소개한다. 취지를 설명하고 기본 규칙, 조정자 역할을 소개한다. 기본규칙으로는 상대방이 이야기하는데 끼어들지 말고 발언 기회를 얻어 말한다.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고 조정자의 지시를 따른다. 본인의 의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대화모임 중에 자리를 떠날 수 없다. 대화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는 서로 간에 비빌 보장을 해야 한다.
기본 규칙 설명은 이번 모임의 목소리 톤과 분위기를 세팅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조정자는 기본 규칙 설명도 능숙하게 나오도록 연습해야 한다. 조정자는 주도권을 뺏기면 안 된다. 질문하고 공감하고 요약 대응한 다음에 또 질문해야 한다. 모임에서 용어도 중요하다. 가해자, 피해자라는 용어는 금물이다. 그냥 두 학생 측이다. 조정 모임에 나오는 부모들은 모두 피해자다. 조정자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쟁점 찾기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쟁점 찾기 단계에서 많이 등장하는 주요 쟁점으로는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 관계 설정, 피해 변상(학교에서는 고려해야 한다)이다. 서로에게 발생한 상황에 대한 인정과 그에 따른 사과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양측이 노력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한다. 이번 조정 후 서로 어떤 관계로 남기를 바라는지 서로에 대한 관계 기대에 대해 정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