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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Nov 22. 2023

교감, 실재감

코로나19 당시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수업의 성패는 실재감에 있었다. 온라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실재감의 여부였다. 언제 어디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이었다. 


마찬가지로 교감의 실재감이 필요한 시기다. 교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 대응의 최선 전에서 교감의 실재감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교사의 길을 걸어왔기에 수업과 생활교육의 노하우를 직접적으로 사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도 교감이다. 학교 현장에서 교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에 교감이 하는 일이 무척 많아졌기에 실재감을 발휘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집중해서 실재감을 드러내야 하는데 온갖 일들이 방대한 펼쳐지게 되면 자칫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된다. 

교감의 실재감은 집중과 선택을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할 여력이 없다. 때로는 지나친 관심은 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 소통함에도 집중과 선택이 적용된다. 


업무 처리며 학교 일도 마찬가지다. 위임할 것은 과감하게 위임해야 한다. 중요한 일은 교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떠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으면 안 된다. 방향을 잡아주고 필요한 내용을 손수 챙겨야 한다. 격려와 칭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교감의 실재감은 종이에 물 스며들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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