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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Dec 08. 2023

교감, 면접을 앞두고

오늘 면접 보러 춘천에 올라간다. 내년에 연구학교에 도전하기 위해서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기적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최종적으로 연구 주제를 수행할 학교를 2곳을 선발하는데 2 배수를 뽑는 1차 컷 오프를 통과했다. 계획서를 통과한 4개 학교가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오늘 2차 심사 대면 심사가 있는 날이다. 우리 학교는 교감인 내가 면접관들 앞에서 질문에 대답하기로 했다. 


"적절한 긴장은 오히려 삶 속에서 활기가 된다고 한다. 정신적 긴장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거다."


아침부터 심장이 쿵쿵 뛴다. 태연한 척하고 싶지만 심장을 다스릴 수 없다. 면접 시간은 딱 10분이다. 10분 안에 당락이 결정된다. 면접 심사에 임하는 학교 대표 선생님들도 같은 마음을 게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조리 있게 종이에 써 보고 연습해 봐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동안 계획서를 쓰면서 생각했던 점들을 다시 곱씹으면서 정리할 생각이다.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겠지만 오히려 이런 긴장감이 정신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박사의 고백에 비길 바는 아니겠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또는 나에게 조금 버거운 긴장감은 오히려 삶 속에서 활력을 일으킨다. 


오늘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 운전해서 올라가는 2시간 동안 최대한 머릿속으로 질문에 대한 구상을 해야겠다. 최종 발표는 다음 주 수요일이라고 한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결과를 맡기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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