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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Dec 26. 2023

교감의 멘토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다산 정약용에게도 멘토가 있었다. 영의정 채제공이었다. 그는 정조 임금 당시 남인 계열의 당수였다. 


정조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었던 혁신가 정약용을 향해 시기와 질투, 음모를 꾸미는 세력들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다산 정약용에게 자세한 인생의 지침과 난관을 극복해 나갈 묘약을 제시해 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채제공이었다. 


채제공은 다산 정약용에게 있어 영원한 멘토였다.


교육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에게도 멘토로 삼을 만한 인물이 있다. 


야누시 코르차크.....


그는 교육자라면 모름지기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교육자는 공감과 대화로 아이와 사귀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교육자는 관찰과 기록으로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교육자는 동행과 존중으로 아이에게 호의적으로 남는 사람이어야 한다. 


야누시 코르차크의 모든 관심사는 아이들에게 있었다. 


아이와 사귀는 사람.

아이를 잘 아는 사람.

아이에게 호의적으로 남는 사람.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 25년이 되었다. 지금도 아이들을 만나지만 초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앞으로 남은 11년을 직업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교육자의 삶을 살아가야겠다. 몸부림칠 수밖에 없다. 더 편함을 추구하는 삶이 아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매 순간마다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삶이냐, 나의 안위를 위한 삶이냐. 


끊임없이 나와 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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