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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Dec 30. 2023

교감 스토리 10

글이 삶이 된다.

이제 뒤를 돌아볼 나이다. 미래보다 살아온 발자취를 점검해야 할 위치다. 입을 닫고 귀를 열어야 할 시기다. 판단 대신 수용해야 할 때다.



치열하게 써 온 글들을 보며 2023년을 뒤돌아본다.



<교감 3년 차> 교감 일기는 나를 위한 글이다. 퇴보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담긴 글이다. 부끄럽지만 옹졸하게 살지 않기 위한 결기가 서려 있는 글이다. 극히 개인적인 글임에도 많은 분들이 읽고 피드백을 주셨다. 감사하다.



교감 일기를 블로그와 브런치에 함께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 스토리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조회 수가 많은 글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열람했던 글이 무엇일까 궁금증도 쉽게 풀린다. 통계가 실시간으로 잡히는 시스템이다. 다만 글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글의 제목이라든지 글을 올렸던 시기가 조회 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감의 월급'은 단연 독보적인 사랑을 받았던 글이다. 8만 회가 넘었으니 말이다. 독자들은 교감의 월급이 참 궁금했나 보다. 글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결코 교감의 월급이 얼마라고 적시해 놓지 않았다.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주어진 월급을 나의 삶의 가치관에 따라 어디 어디에 활용하고 있다는 큰 줄기로 쓴 것이다. 간혹 교감 월급이 얼마냐고 댓글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노코멘트했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라는 글은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교육청 정책 사업을 신청하고 심사를 받았던 시기에 쓴 글이다. 노후된 건물을 철거하고 생태 중심, 디지털 스마트 중심의 미래형 학교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조회하지 않았나 싶다.


'교감도 학부모 전화가 두렵다'라는 글은 교권 침해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대두되었던 시기에 썼다. 교사만큼 교감도 학부모 민원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현장 사례 중심의 내용이다. 교감의 역할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시기에 교감의 한 사람으로 교감도 민원의 최일선에서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밖에도 교감이 되기 위한 관문인 '교감 자격연수'에 대한 글, 선생님의 진중한 건의를 퇴근 무렵에 듣고 고민했던 '교감, 퇴근 무렵에', 교감도 성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책과 씨름하고 있다는 내용의 '교감의 독서', 성과상여금에 관한 글,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감이 해야 할 역할, 책을 읽고 글을 올리는 나만의 블로그 서재를 공개한 '서재를 공개합니다',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인 학교 내 교권보호 위원회 교육 활동 보호 책임관의 책무에 대해 쓴 글들이 제법 조회되었다.



글을 써야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글이 삶이 된다.

글이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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