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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an 04. 2024

원고가 작품이 될 때까지

그동안 써 온 교감 일기를 항목별로 유목화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나 혼자 손수 작업하고 있다.



원고가 작품이 될 때까지



글 재주도 없고 편집 실력도 없다. 오자 탈자도 잘 가려낼 자신도 없다.  일단 A5 규격의 서식에 그동안 써온 원고를 주워 담고 있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인내심으로 작업할 일만 남았다. 어제까지 120쪽을 채웠다. 목표는 200여 쪽이다.



가제목도 몣 가지 정했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교감일기

교감 2.0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감의 일상을 알리고 싶다. 교사의 책은 참 많다. 간혹 교장이 쓴 책도 있다. 교사와 교장 사이에 낀 교감의 책은 거의 없다. 무모하지만 도전장을 내민다. 앞으로 교감의 길을 걸어갈 교사들에게도 교감의 고민이 담긴 책이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교감 임기는 보통 4~6년이다. 지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독자층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책의 운명은 잘 만들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책이 나왔다는 것을 독자가 발견할 가능성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출판사를 끼고 하는 작업이 아니라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홍보도 어렵다. 다만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출판사와 달리 나는 오로지 원고 하나만 붙잡고 씨름하니 그것 하나만큼은 유리한 조건이다. 편집자의 시선에 따라 같은 원고라도 다양한 책이 나올 수 있는 전문가의 손길이 전무하다는 단점을 최대한 극복해 내는 것이 내겐 큰 숙제다.  



"좋은 원고를 쓰는 것이 저자의 몫이라면 그것을 독자가 집어 들고 싶은 책으로 만드는 것이 편집자의 일이니까" _69쪽



원고를 편집한 뒤 출판사에 투고를 할지 아니면 자가 출판 플랫폼에 의뢰할지 고민이다. 아직 작업 중인데 이미 머릿속으로는 책이 거의 완성된 기분이다. 착각이지만 그래도 상상만으로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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