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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an 26. 2024

『교감으로 산다는 것』: 매일 읽고 매일 쓴다.

어찌 보면 불가능한 일에 매일 도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 칭찬한다. 


 

“사소한 기록도 때에 따라서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_『일기 쓰는 법』, 21쪽.


 

매일 읽기도 사실 쉽지 않다. 매일 영상 보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텍스트보다는 영상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대다. 읽기는 주도성이 있어야 한다. 지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읽기보다 더 어려운 것은 쓰기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신적 노동이 불가피하다. 복사해서 붙여 넣기를 하지 않는 이상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한다. 글에는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묻어난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나는 매일 글을 쓴다. 글을 잘 쓰기 때문에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다. 쓸 내용이 많아서 매일 쓰는 것이 아니다. 매일 쓰기 위해 글감을 찾는다. 글감을 찾기 위해 생각을 자주 한다. ‘오늘 무슨 글을 쓸까?’라고 고민한다. 사서 고생한다. 글을 쓰지 않으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남이 쓴 글을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직접 생산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글 쓰는 행위는 나를 오픈하는 일이다. 위험성이 따른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오해할 수도 있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엉뚱하게 글이 왜곡되기도 한다. 나를 자랑하는 글이 될 수 있다.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음에도 글을 쓰고 공개하는 이유는 매일 글을 쓰기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함이다. 학창 시절 일기를 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방학 과제가 매일 일기 쓰기였던 적이 있다. 매일 일기를 꼬박꼬박 쓴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인내심이 강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기 쓰기를 포기하거나 개학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아서 썼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글을 공개해야 하는 이유다. 어른이 되어 일기를 쓰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면 특징이 있다. 글쓰기가 습관인 사람이다. 글쓰기가 삶인 사람이다. 일상을 글로 쓴다. 쓴 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개한다. 공개된 글은 자신만의 글이 아니라 대중의 글이 된다.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피드백이 글을 멈추지 않게 한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한다. 매일 글을 쓰게 한다. 


교감의 평범한 일상을 ‘교감 일기’라는 제목으로 매일 쓰고 있다. ‘교감 일기’를 공개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참고 과감하게 보란 듯이 공개한다. 글을 쓰지 않으면 말이 많아진다. 기억에 의존할 나이가 아니라서 글로 남기지 않으면 삶이 파편으로만 기억된다. 각자의 일터에서 일기를 써 보라. 그리고 과감하게 공개해 보라. 처음이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얼굴이 두꺼워진다. 필력도 두꺼워진다. 생각이 두꺼워지고 성품이 두꺼워진다. 


매일 글을 쓰기 위해 매일 읽어야 한다. 글 쓰는 근육을 붙이려면 읽기가 먼저다.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동의하는 수준에서 점점 내 생각을 만들어 가는 단계로 발전한다. 창의적 행위로 바뀐다. 읽기는 글을 생산하는 지름길이 된다. 책은 우물이다. 우물을 파야 물을 길을 수 있듯이 읽어야 글을 길어 올릴 수 있다. 매일 읽지 않으면 밑천이 바닥이 난다. 유시민 작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독서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휘력과 문장 구사력도 책을 많이 읽으면 좋아진다고 한다. 외과 의사이기도 나쓰카와 소스케는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에서 책 읽기를 등산에 비유했다. 


 

“책을 읽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지. (중략)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시야가 탁 펼쳐지는 거란다.”_124쪽.


 

쓰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높은 곳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읽기는 힘든 과정이지만 힘든 만큼 결과는 정직하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1장 교감으로 산다는 것은

2장 교감으로 버틴다는 것은

① 책으로 버틴다.

② 글을 쓸 때는 바로 지금이다. 

③ 낯선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

④ 바로 독서 자본에서 시작된다. 

⑤ 매일 쓰기 위해 매일 읽는다.

3장 교감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4장 교감으로 만난다는 것은

5장 교감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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