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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un 14. 2024

나는 약하나 책은 강하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책 출간 한 지 벌써 두 달이다. 책을 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책이 얼마나 팔리는지 늘 궁금하다. 다행히 출판사에서 한 권씩 팔릴 때마다 알림 메시지를 주고 있다. 유명 작가에게는 한 권, 한 권 소량으로 판매되는 것이 성에 차지 않겠지만 나와 같은 무명작가에게는 소중한 피드백이자 응원의 함성처럼 들린다.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현재까지 84권이 독자의 품에 안겼다. 자가 출판 형식으로 책을 내다보니 홍보를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출판 시장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작은 돛단배 한 척을 띄운 형국이다. 책을 구매해 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또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책을 진심으로 평가해 주시는 분을 만났을 때다. 오늘 아침에 블로그에 반가운 메시지가 떴다.  


매일 교감 샘 블로그 들어가서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받는데

이번에 신규 교감 자격연수에서 강의 의뢰를 받아서 

제가 교감선생님 책 내용을 참고로 강의안을 짜도 될까 여쭙니다. 

물론 출처는 밝혀야 하고요. 


책을 내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참 부끄러웠다. 괜히 출판했나 싶은 생각도 들 때도 있었다. 누군가는 교감의 생활을 진솔하게 소개하는 책을 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용기 내어 책을 냈기에 뒤돌아 생각해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내온 메시지처럼 내 책이 강의안의 자료로 쓰일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감사할 뿐이다. 책 내기 잘했다. ^^


최근 두 군데에서 교감 선생님 대상으로 강의 의뢰를 받았다. 부산광역시교육청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강원도 기준으로 먼 거리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책의 힘이다. 나는 약하나 책은 강하다!


이제 책에 쓴 내용처럼 변질되지 않고 살아내야 하는 과제가 꼬리표처럼 달려있다. 누가 시킨 일이 아니라 내가 자발적으로 책을 낸 것이기에 스스로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 책을 출판할 때 오랫동안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나를 공개하는 일은 모험이다


가끔 이런 얘기를 듣는다. '누구누구는 책을 썼지만 실제 삶은 다르더라' 주변에서 늘 지켜보고 있다. 영향력은 말이 아니라 삶에서 드러난다. 참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지혜가 필요하고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겠다. 특히 말 한마디 내뱉을 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학교 관리자의 말 한마디가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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