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교육이란 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진행되는 교육 또한 결국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며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내듯 과거의 지식만 고집한 체 정체된 삶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중앙교육연수원 미래홀에 큰 액자로 걸려 있는 글귀를 가슴에 새겨본다.
" 교육이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교육은 남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먼저다.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나의 현 위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현재 내 생각이 머무르는 지점이 어디인지 성찰해 가는 과정이다.
나를 찾아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나를 직면해야 하는 일이다. 솔직해져야 하는 일이다. 가면을 벗어던져버리는 일이다. 두렵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다. 비겁해진다. 정직해지는 일이며 거침없이 행동할 수 있는 일이다.
교사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던 그 순수한 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직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실에서 실수 투성이었지만 최선으로 살아갔던 그때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게 교육이며 내 모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는 경우가 생긴다. 유혹이다. 유혹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방해한다. 교육을 포기하게 만든다. 나를 과대평가하며 명예와 이익을 쫓아가게 한다. 유혹은 도전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되어 다가온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사람을 가리켜 실속 없다고 말한다.
진짜는 알맹이에 있지 껍질에 있지 않다. 화려한 옷에 있지 않다. 교육은 끝이 없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어찌 끝이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