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부서별로 사업 내용이라든지 활동 부분을 담당자가 이야기한다. 2학기를 대비하여 개선할 점, 보완할 점 등을 참고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가장 바쁘다는 점이다. 여유가 있어야 생각도 자유로울 수 있다.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짧은 1시간 30여 분 시간이지만 유의미한 시간을 갖기 위해 사전에 마음 열기, 오프닝 시간을 회복적 생활교육에서 사용하는 서클을 활용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앉는 자리부터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고자 한다. 등을 맞대고 앉을 경우 단절된 느낌이 든다. 모두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여러 사정 상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참여한 사람만이라도 서로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구조인 서클을 활용하고자 한다. 사람의 성향 상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있을 것이지만 이번 시간만큼은 그 벽을 깨고 시도해 보려고 한다. 약간 어색함이 예상되지만 도전해 본다.
공동체 놀이 1. 생일의자 앉기.
말 그대로 생일 순서대로 서클 자리에 앉게 한다. 보통 회의 장소에 오면 귀퉁이, 맨 뒤 쪽, 교장 교감과 먼 거리부터 앉는다. 서클은 예외가 없을 것이다. 교장 교감과 최대한 먼 거리부터 앉거나 친한 분들 위주로 앉을 가능성이 높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생일 순서대로 앉기를 하면 무작위로 앉게 될 것이다. 단, 말하지 않고 손으로 표현하며 생일 순서를 파악한다. 다 앉은 뒤에는 제일 빠른 순서대로 자신의 생일을 이야기하며 빠른 순서대로 앉았는지 확인한다.
공동체 놀이 2. "뭐 하고 계세요?"
두 번째 놀이는 설명과 함께 시범 보이는 사람이 필요하다. 설명하는 사람이 먼저 액션을 취한다. 어떤 액션이든 괜찮다. 바이올린 켜는 액션, 책 읽는 액션 등등. 그러다가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이렇게 묻는다. "뭐 하고 계세요?"라고. 그러면 들은 사람은 물어본 사람이 했으면 하는 행동을 말한다. '춤추고 있어요', '음악을 듣고 있어요'. 그러면 물어본 사람은 그 액션을 취한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나와서 행동을 하면 끝난다. 이 부분을 시도할 때 과연 교직원들이 응해 주실지 걱정이 된다.
부서별 발표, 소감 나누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전부 수용되고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격려받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결과(개인적 느낌)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었음.
말하는 사람에게 모두 집중할 수 있었음.
자연스럽게 경청하는 분위기가 형성됨.
페이퍼를 인원만큼 복사했지만, 과감히 사용하지 않음.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함. (현장에서 즉석 판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