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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Sep 20. 2024

수업평가의 본질

교수평일체화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지고 있다. 학교 현장이 교육과정의 고민보다 다른 것에 치중하고 있다. 교사가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리더의 고민이어야 한다.


개인 역량과 더불어 사회적 환경에 따라 교사는 변화한다. 승진, 교육과정, 경제, 취미 등 각자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진다. 학교 밖에서도 전문학습공동체를 통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성장의 욕구가 지속적이어야 한다. 초등참평가연구회를 통해 강사는 성장해 왔다. 좋은 강의는 공감이다. 감정의 공감이 아니라 이해를 넘어선 공감이다. 강의를 듣고 실천해 보고 싶은 도전이 생기는 것이 공감이다. 


학생 맞춤형(수준별) 평가가 가능할까? 


교사의 평가는 왜 항의받고 있을까? 맞춤형 평가가 발현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완하면 어떨까? 교실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행사, 대외성 행사와 같은 보이는 것에 에너지를 쏟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수업은 10%밖에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업을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설계, 학생 분석, 학습환경 분석, 다른 교과와 연계, 평가, 재학습, 재평가와 같은 보이지 않는 것에 교사들이 90%의 에너지를 쏟는다


평가가 바뀌면 수업이 바뀐다!


우리의 원래 생각은 평가는 본업이 아니었다. 수업에만 집중했지 평가는 열외였다. 그동안 우리의 시험(평가)는 선발하고 분류하는 것이 평가였다. 평가가 수단으로 전락 당했다. 평가의 본질은 배움을 확인하는 것이다. 평가에 대한 교사의 철학은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과정이어야 한다. 다른 용어로 말하면 피드백이다. 평가는 피드백이어야 한다. 학생의 실제 수준과 학생이 도달해야 할 것 사이의 갭을 줄여가는 것이다. 현재 수준을 알고 처방해 주어야 한다. 성취 목표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계획한 평가 도구가 과연 성취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어야 한다. 성장중심평가는 재학습, 재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재평가할 때는 재학습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재학습이 전제되지 않으면 재평가의 효과가 없다. 성취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재학습이 토대가 되었을 때 재평가가 효과가 빛이 난다. 


효과적인 피드백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하고 개선점을 제시해야 한다. 후속 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피드백 개념의 확장이 중요하다. 피드백 평가자의 확장은 교사와 학생이 모두 평가자다. 동료평가, 자기평가가 그 예다. 피드백 영역에서도 확장되었다. 인지적 영역의 피드백에서 정의적 영역의 피드백까지 제시한다. 학습 흥미와 동기, 효능감과 자신감도 평가 영역이다. 피드백 방법의 확장은 구술, 서면에서 디지털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피드백을 잘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교과 내용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육학적 지식이 월등해야 한다. 교육 내용의 전문성 없이는 평가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피드백을 위한 교사 역량은 평가 과제 및 준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평가지 작성 능력이 필요하다. 평가 결과를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평가 결과의 결손에 대한 학습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학생을 이해하고 성장을 지원하려는 우호적 태도와 학생과 교사 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평가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을 이해하는 공감자가 되어야 한다. 피드백을 위한 교사 역량 중에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교수평일체화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교과서가 곧 교육과정으로 교과서를 가르치면 교육과정을 가르친 것과 같다는 과거의 개념이 있었다. 교육과정 문해력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교육환경에 맞는 수업을 설계하는 능력이 문해력이다.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이 우수해야 하고 살아있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하며 교사로서 자존감이 향상된다. 교육과정 문해력을 갖춘 교사의 특징이다. 교육과정 운영 관점의 변화도 필요하다. 교사 중심과 학생 중심이 균형점을 잡을 때 학생 주도성이 나타난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무엇에 도달해야 하는가?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 이것이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관한 질문이다. 성취기준과 교수학습, 평가가 상시적으로 관계되어야 한다. 이것이 평가 프로세스다. 교육과정을 연구할 때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학습 요소(평가 요소)를 추출하고 학습 단계를 설정하며 수업 차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것이 먼저다. 교육과정을 연구할 때 교사의 상상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과정중심평가는 모든 학생이 교육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정과 결과의 합집합이다. 학생평가의 내실화는 과정중심평가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다. 과정중심평가의 오해는 수행평가로만 가능하다는 말이다. 


참평가를 위한 수행평가란 무엇인가? 훈령에서 수행평가는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 과제 수행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결과를 판단하는 평가인데 수행평가를 모두 관찰법으로 하겠다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실기, 실험, 실습-관찰, 포트폴리오, 논술형 등이 한 예다. 학생이 자신의 지식 및 기능에 대한 습득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산출물을 만들어내거나 실제 수행을 통해 보이는 방식이다. 교사의 채점기준으로 자기평가, 동료평가의 루브릭으로 활용해도 좋다. 잘하는 아이는 자기평가 시 보통 자신을 중으로 평가한다. 반면 잘 못하는 아이는 자기평가 시 보통 매우 잘한다고 자기 평가한다. 메타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행평가 개발의 기본 원리는 수행성 여부내용 타당성현장 활용성(실용성)을 확인해야 한다. 수행과제의 특징은 목적이 드러내야 한다. 왜 이 수행과제를 하는지에 대한 목적성이 드러나야 한다. 수행 과정을 포함해야 하고 최종 결제를 제시하는 과제, 학생의 실제 상황, 학생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과제로 기술해야 한다. 채점 기준은 총체적 채점 방법(1단계), 분석적 채점 방법(3단계)으로 구분된다. 루브릭은 꼭 3단계로 정할 필요가 없다. 


수행평가 문항 컨설팅

성취기준이 토론이라면. 토론은 듣기 말하기인데 수행과제가 논술형 과제로 제시한다면 과연 타당성이 있을까?


학생평가 왜 힘들다고 할까? 학생평가는 블루오션이다. 아직 학생평가 전문가가 많지 않다. 교육과정 전문가, 수업 전문가는 많지만, 평가에 대한 전문가가 많지 않다. 실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의 것을 내려받아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저작권을 가지고 내가 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부담될 수 없다. 컨설팅도 그렇다. 교사와 학생 상호 간의 성취기준 도달 정도를 상호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시행 후 결과에 대한 피드백의 도구로 활용해야 하며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평가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학생에게 사전에 수행과제 및 채점 기준을 안내해야 하는 이유다. 채점 기준이 정교화가 필요하다. 채점 기준 모호로 교사의 주관과 평가 상황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다르면 안 된다. 일관성 있고, 합리적인 평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성보다는 타당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교사가 정확한 채점 기준을 기반으로 학생에게 설명하고 평가 상황에서 학생에게 피드백 및 확인을 하게 하여 타당도는 높이고 신뢰성도 높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평가 보조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관찰평가는 교사의 컨디션, 평가 상황에 따라 물리적 시간과 공간에 한계 상황이 발생한다. 평가순서에 따른 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행과제에 따라 평가순서가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교사는 수행과제를 개발할 시 순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모둠 활동 시 ‘무인 승객 효과’를 줄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모둠 평가는 학생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사는 모둠 활동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할 도구를 개발하여야 한다. 하나의 수행과제에 모둠 과제와 개인 과제를 혼합하는 방법, 모둠 구성원 간의 참여도에 대한 동료평가를 실시하는 방법이 대안일 수 있다. 일회성 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번의 평가로 학생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회성 평가에서 벗어나 평가 횟수를 늘려 주어야 한다. 포트폴리오 평가가 확산되는 것도 학생의 성취 정도를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피드백하기 위함이다. 평가가 운에 따라 결정 난다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평가, 동료평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성적 반영은 지양해야 한다. 교육적 의미에서 자기평가, 동료평가는 의미 있지만 학생이 평가자로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이를 평가 결과에 반영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기록 방법은 다양해야 한다. 특정 방법 한가지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체크리스트, 평정척도, 일화 기록법 등을 활용하여 종합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평가하는 이유는 증거 수집이고 증거 수집은 피드백하기 위함이다!

 

 

 

초등학교 학생평가계획의 이해와 실제


통지표는 학부모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학부모 총회 때 그해의 통지 양식을 알려준다. 물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협의가 끝난 내용을 공지한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학부모 위원을 위촉하는 이유다. 학부모의 시각으로 학부모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통지표 양식에 담아내고 그 협의가 끝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고 가정에 통지표를 발송한다. 통지표는 각 가정에 보내는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통지표는 기록에 남지 않는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평가계획서 만들기


학급 평가 계획의 의미는 이정표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함께 배울지에 대해 안내하는 일이다. 평가 계획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내가 어떤 교육과정을 운영할지에 대한 설계서이며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안내서의 역할이 된다. 평가는 목적에 따라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로 분류할 수 있다. 유형에 따라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시기에 따라 정시 평가와 상시 평가, 주체에 따라 일제 평가와 교사별 평가, 관점에 따라 과정평가와 결과평가로 분류된다. 점수를 나타내는 총괄평가에 대한 안내가 평가계획서다. 형성평가는 점수로 표현할 수 없다. 초등학교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학생평가로 통일하면 어떨까?


평가 계획에는 각 교과(학년)별 평가의 영역, 요소, 방법, 시기, 기준 및 결과의 활용 등을 포함한다. 확정된 평가 계획은 정보공시 등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에게 공개한다. 또한 변경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수정하여 평가 실시 전에 재공지한다. 초등학교 평가 방법이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평가 기준 및 방법도 포함한다. 각 교과(학년) 협의회에서 제출한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의 영역,요소,방법,시기,횟수,반영 비율 등과 성적처리방법 및 결과를 활용해야 한다. 학생의 평가 결과는 학생 및 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는 교과학습평가는 해당 학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모두 반영한다. 평가는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하며 학생의 특성,학교 여건 등에 따라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을 분석하여 학년(군)협의회를 통해 재구조화할 수 있다. 평가방법은 지필형, 교사관찰, 학생 자기평가, 구성형 등 다양한 방법 중 해당 성취기준에 가장 적절한 평가방법을 활용하여 평가한다. 학생평가 자체 점검표를 활용하면 좋다. 학업성적관리규정에 근거하여 학생 평가계획을 수립하였는지, 매 학기 시작 전 평가 계획을 수립하였는지,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 및 교과 내용을 분석하여 평가요소를 선정하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교사별평가는 교사에게 평가권과 결재권을 준다는 것이다. 위임전결규정에 따른다. 그렇다면 평가지를 결재하는가? 음악과 미술 교과 같은 경우 학년군으로 짜여 있기에 학년별로 성취기준을 다루는 부분을 미리 계획을 세워놓아야 누락되는 성취기준이 없다


영역별로 평가가 달라야 한다. 각 교과별로 평가의 특징이 있다. 국어의 토론과 사회의 토론은 다르다. 국어의 토론은 절차에 방점을 두어야 하며 사회의 토론은 내용에 중심을 둔다. 타당성 있는 평가가 되기 위함이다. 교육과정이 말하는 내용에 대한 명료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학생 평가 방법은 4가지 영역을 모두 쓰면 좋다. 평가 주체(교사평가, 자기평가, 동료평가), 기록방법(체크리스트, 평정척도법, 일화기록법), 평가 영역(지식, 기능, 가치 태도), 학생 평가 활동(포트폴리오, 토의, 논술형, 프로젝트, 구술, 실험실습) 등 4가지 영역을 학생 평가 방법에 모두 사용하면 좀 더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평가 활동에 따른 방법이다.

경기도 화성 신동초 수석교사 강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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