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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Sep 22. 2024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기후 위기 이야기

이제 기후 위기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 용어가 되어 버렸다. 올해 여름 날씨만 보더라도 그렇고 추석 명절 날씨도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 겪어보았던 고온 기온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 할 지구 환경이 과연 어떨지 생각만 하더라도 소름이 끼쳐온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금의 성인들이 먼저 이러한 책들을 읽고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끌어당겨 쓰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가장 먼저 심각성을 깨닫고 이전의 생활 습관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할 지금의 어른들이 아직도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환경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책에서 꼭 집어 지적하고 있는 건축만 보더라도 우리는 물리적 노후보다 사회적, 심리적 노후에 이끌려 기대 수명이 한참 남은 건물조차도 허물고 다시 새로 짓는 악순환을 멈추고 있지 않고 있다. 다행인 것은 기존의 건물을 재활용하여 용도를 탈바꿈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토리노의 피아트 자동차 박물관, 서울 성산동의 석유비축기지가 한 예다. 이제는 건축 초기부터 재활용을 생각하고 열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패시브 하우스, 제로 에너지를 넘어 플러스 에너지 주택을 생각할 때다. 


누군가의 편리함은 지구 반대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며 심지어 국가의 생존까지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치 난민이 아니라 기후 난민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작은 일부터 국제적 공조를 통해 지구의 환경을 지켜가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와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인 생태 전환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전환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터전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교육을 통해서라도 깨우치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든 실천은 나부터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이 먼저다. 걸어 다니기, 탄소 배출 줄여나가기,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며 일회용품은 거절하기 등등 이런 문화가 당연한 분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15분 도시 만들기와 같은 국가적 정책 시도도 과감히 도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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