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현직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계시는 한 교육연구사님께서 교육청 내 소통 메신저를 통해 고마움의 마음을 전달해 오셨다. 최근 교감 면접 고사를 치르셨나 보다. 각 시도별로 이맘때 교감 승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다. 현장에서 있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전문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 커트라인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책에 관한 구술 평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시험을 치른다.
내게 쪽지를 보내오신 연구사님께서는 교감 면접 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내가 쓴 책 『교감으로 산다는 것』 : 극한 직업, 현직 교감의 생존 기록을 일독하셨나 보다.
아마도 학교 현장에 오랜 시간 떠나 있으셨던 교육전문직원분들은 현직 교감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가 궁금하셨을 것 같다. 이런저런 각종 정책 또는 교감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정형화된 매뉴얼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자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교감의 실제적인 내면의 고민과 학교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이다. 가장 궁금해하셨던 부분들이 아마도 '교감의 실제적인 학교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 극한 직업, 현직 교감의 생존 기록이 작게나마 면접 고사를 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니 참 감사하다. 앞으로 현장에서 충분히 교감의 역할을 잘해 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래는 쪽지의 전문이다.
이창수 교감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에 근무하는 교육연구사입니다.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교감 자격 지명을 위한 면접 고사를 보았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는 가운데,
교감 선생님의 책(교감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보문고로 구입하여 고맙게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극한 직업, 현직 교감의 생존 기록"을 남겨 주신 덕분에
경험하지 못한 저에게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교감 선생님의 책 덕분에
그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저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교감의 '감(신하 신+한 일+그릇 명)'자를 생각하며 무엇을 보고, 살피고, 경계할 그릇이 되어야 하는지 헤아려 볼 수 있었습니다.
(교학상장, 사제동행, 플레잉 코치, 시선 배우기 등 밑줄 그으며 마음에 새기며 읽었습니다)
또한 교감 선생님 덕분에
업무와 관련된 책만 겨우 보던 제가
앞으로 책(성경 책, 고전, 베스트셀러 등)을 가까이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습니다.
귀한 가르침에 감사드리고 싶어서
용기 내어 인사드립니다.
교감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나보다 더 나으신 분이시다. 교감의 역할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정리해 주셨다.
교감은 "보고, 살피고, 경계할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