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을 위해서라면

by 이창수

2026년이 밝았습니다. 어제 늦은 밤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새벽 1시까지 교회에 머물며 한 해를 뒤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목사님의 가정별 축복 기도 시간을 모두 마치고 교회 문 단속하는 것까지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일출이 좋은 장소를 찾아 강릉으로 찾아옵니다. 조금만 나서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볼 수 있는데 오래간만에 늦잠을 선택했습니다.


아침으로 아내가 준비한 떡만둣국을 한 그릇을 먹고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편으로 받은 월간지 <좋은 교사> 2026년 1월 호를 완독 했습니다.


다른 월간지와 다르게 교육의 일선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만나고 교육에 열정을 쏟는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생님들의 교실 살이가 어떤지 무엇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20여 년 동안 교사의 삶을 살았는데 교실을 떠난 지 불과 5년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처럼 여겨집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알아서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듯이 학교 관리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학교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교사> 월간지는 학교 관리자가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하나입니다. 매달 우편으로 배송되어 온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었습니다. 1~2월 좀 여유가 있는 시간인데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이 과월호이긴 하지만 찾아 읽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고성한 선생님의 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누군가는 연가와 조퇴는 교사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특별한 사정없이 관행처럼 사용되는 것은 조직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작년 한 해 교장님과 저의 생각이 동일했습니다. 개인 복무를 사용하는 것에 눈치를 주지 말자, 다 알아서 하시는 분들이다, 그러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쿨하게 받아들이자라고 말입니다. '당연한 권리'라는 말도 맞고 '조직 운영에 부담'에 된다는 말도 맞습니다. 다만 시선이 다를 뿐이죠.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은 학교 밖에서 쉼을 얻고자 한다고 합니다. 학교 관리자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소리입니다. 왜 선생님들이 그렇게 여기는지 생각해 보고 최대한 학교라는 공간이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수정 선생님의 긍정행동지원(PBS) 실천 사례를 읽으며 위기에 빠진 학생을 살피기 위한 단계별 지원 노력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가신 모습을 보며 이런 분과 함께 근무하면 신명 나게 생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문수정 선생님은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일환으로 PBS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제안하고 있어 법 시행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팁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 교육을 위해서라면 손해도 감수하며 살겠다는 좋은 교사분들의 이야기가 2026년 새해를 맞이하는 저에게도 잔잔한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특집으로 '한국교육의 2026년을 묻다'는 국가 차원에서 전개될 다양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안목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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