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리자 교장은 교육자일까? 행정가일까?
정답은 둘 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 관리자를 가리켜 교육행정가라는 말을 하는가 보다. 교장은 주로 교사 출신들이 한다. 교육청에 근무하는 전문직이 아니라면 보통 20여 년 넘게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급을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장 직전에 교감의 역할을 최소 1년에서 많게는 7~8년 교육과 행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학교 안에서 부교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장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낙하산 인사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교사들이 교육행정의 실무를 거쳐 학교 관리자가 된다. 교육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다만 이러한 경험들이 있다 보니 관리자의 경계가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학생을 교육하는 교육가였다가 때로는 학생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가로 살아가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교육을 위한 행정가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교육은 교육과정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주체들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거다. 마음이 정돈되지 않고 부산스러울 때 교육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다. 특히 학교에서 뺄 것은 빼고 넣을 것만 넣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리자의 욕심이 지나쳐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일들을 맡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민원 대응도 학교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개인이 혼자 독박 쓰는 경우도 왕왕 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학교에 밀어 넣는 것도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일이다.
학교 관리자는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세워두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육을 위한 행정가로서의 자세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