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의 완급조절
전투에 앞서 휴식이 필요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이 아닐까 싶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월요일은 몸과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 주말에 충분한 쉼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밀린 집안일, 육아, 오래간만에 만나야 할 사람들, 개인적인 취미 활동 등 오히려 주말이 더 바쁘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쏜살처럼 흘러간다. 눈떠보면 월요일 아침이다. 이번 주말만큼은 충분한 쉼을 가져야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밀린 숙제처럼 후다닥 해치워할 것들이 주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요일은 완급 조절이 필요한 날이다. 급한 마음에 교직원들에게 이것저것을 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날리거나 닦달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거부반응을 갖기 마련이다. 최대한 월요일은 심신이 고달플 수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전달사항이 있더라도 참고 화요일에 하는 게 좋다. 커피 머신이 있는 교무실에는 월요일이라는 것이 표정에 역력이 드러나는 선생님들이 머그잔에 커피를 담아가기 위해 종종 들어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주말 안부를 물어보며 이번 주 한 주간 파이팅하자고 서로에게 외쳐본다.
감사한 것은 모두 다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는 점이다. 혹시나 갑자기 아프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되면 결국 사람 구하는 일에 월요일 하루를 몽땅 소모하게 된다. 몸은 피곤하더라도 꾸역꾸역 아침에 출근해 주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나 또한 월요일이면 몸이 무척 무겁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있는 일은 그대로이기에 피곤이 누적되어서 그런가 보다. 원래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스로 완급 조절을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학교 뒷산에 오르는 일이다. 30도가 넘는 날씨이긴 하지만 산속에 들어가면 의외로 선선하다. 산을 오르면 온몸에 촉촉이 땀이 배어 나온다. 마치 노폐물이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산속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면 머리도 상쾌해진다. 월요일 시작을 하며 속히 근무 모드로 내 몸을 만들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영국의 신학자 존 스토트는 리더에게 3가지를 당부한다. 그중에 한 가지가 휴식이다. 특히 리더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혁명 때 사람들은 이것을 바꾸려 했다. 러시아혁명 이후 1917년에도 다시 시도했다. 한 주를 9일, 10일로. 그러나 결국은 한 주가 7일로 되었고 7일 중에 하루는 빨간 날로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이 되었다. 물론 요즘은 주 5일 근무제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쉴 수 있게 되었지만 말이다.
중국 작가인 노신도 휴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노신은 말한다. "소품문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과 상쾌함과 조화로움과 휴식은 바로 휴양이다. 그러나 이 휴식과 휴양은 또한 노동과 창작 그리고 전투를 앞두고 갖추는 준비이기도 하다."(글쓰기 동서대전,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