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헤로니모>, 책 <당신의 수식어>
소수가 되는 경험을 해 본 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가 정해 놓은 편견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을 의식적으로 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당신의 수식어> 전후석, 창비, 79쪽
파트리시아, 그날 저를 당신의 차에 태워 줘서 감사해요. 관광객이었던 저를 반겨 주시고, 가족에게 소개해 줘서 감사해요. 헤로니모를 통해 제 자아를 찾고 제 열정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한 이방인에 대한 당신의 환대가 아버지 헤로니모를 저희 곁으로 부활시켰어요. - <당신의 수식어>, 전후석, 232쪽
내가 한국인에서 재미 한인으로, 다시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로 나아간 것은 한인의 범주를 축소한 결과가 아니라 한인의 범주를 확장한 결과이다. 그로 인해 나는 이전보다 더 풍성한 자아를 경험했고, 더 넓은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내가 속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주 역시 넓어졌다. -<당신의 수식어> 2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