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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Aug 07. 2019

언젠가는 끝나리라

책방일기 | 2019. 8. 6. (화)




1.

자꾸 반복하게 된다

벌써 날짜가 이렇게 되었구나 하고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여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팔월 중순을 향하고 있고

올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한해의 절반을 지났고

책방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년 가까이 되었고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말 배우고 글 배우던 게 엊그제 같다



2.

오늘 학원에 출근했다가 다음주 스케쥴이 변동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원 스케쥴에 맞춰 책방 스케쥴을 정하고

거기에 맞춰 여름방학도 정했는데

하루의 스케쥴이 바뀌는 바람에 잠시 혼란이 왔다

결국 책방 스케쥴을 변동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음주는 평일 풀타임으로 책방을 열어둘 수 있겠다

운영시간을 고정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유동적일 수가 없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동적인 시간 체크하고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고마운 마음 감출 길이 없고



3.

저녁 운영 중에 제일 좋았던 건

동네 단골분들이 주문한 책을 저녁에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동네서점'의 기능을 한 것 같아 뿌듯했고

필요한 책을 주문해서 굳이 구매해주시는 의리 손님들 너무너무 고맙고



4.

이 불지옥 같은 여름도 곧 끝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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