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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Sep 12. 2019

즐거운 추석 되세요

책방일기 | 2019. 9. 12. (목)




1.

명절이면 어김없이 여는 책방

이번 명절도 연휴 내내 열어두기로 하고

오늘은 그 첫날이었는데

동네는 조용하고 바람은 차가워지고

그러다 비도 내리기 시작하니

아주 운치있게 책 읽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장사는 망했어도 괜찮다

먹깨비님들과 피자도 먹고 각자의 책을 읽고

잠시 웃다가 또 책을 읽다가 이야기 하다가

명절 연휴를 함께 보내는 말북가족




2.

말북 인스타 계정에는 어쩐지 책을 읽고는 감상을 구구절절 솔직하게 쓰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새로운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신간들을 최대한 읽어내야 하고

고하리 모임의 책과 말북클럽 필사클럽 책도 읽어야 하고

개인적으로 읽고 싶던 책도 읽어야 하니

독서력 집중력 시간활용능력의 계발이 매우 절실하다




3.

설날에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인사로 하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에 반해 추석 인사는 여간 어색하다

"명절 잘 보내세요" 라던가 "즐거운 추석 되세요" 같은 말은

하면서도 영 내키질 않는다

왠지 잘 보내고 즐거워야 할 것 같은 이상한 의무를 주는 것 같아

덕담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인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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