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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Sep 24. 2019

모호한 가을

책방일기 | 2019. 9. 24. (화)

1.

가을이 완연하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여러 달이 지나갔구나

이제 한 해도 다 지나가는구나 한다

여전히 지나는 것들에 마음을 쓰며

너무 멀리 있어 보이지도 않는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많은 것들을 무서워 하는 건 변함이 없다



2.

내가 말을 구체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지난 것과 오지 않은 것들을 겁내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두루뭉술한 것들만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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