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이든
책방일기 | 2019. 10. 5. (토)
1.
오전에 투잡갔다가 제시간에 맞춰 책방 오픈했다
감기 기운 때문인가 정신 못차리고 하루종일 해롱해롱한 상태로 손님들을 맞이했네
한 권을 오늘 완독하려고 계획했는데 반도 읽지 못했다
다시 훅 떨어져버린 집중력 때문이야
콧물 때문이야 기침 때문이야 아이야이야
2.
서울에서는 서초역에 여의도에 또 여기저기 행사와 페스티벌에
많은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완독하지 못한 내가 읽고 있는 책은 <사람, 장소, 환대>
어디서부터 사람인지, 그런 이들이 모여 사는 사회는 또 뭔지
다행히 사람인 것 같고 다행히 어느 사회에 살고있는 것 같은데 그런 나는 또 뭔지
그런 나는 오늘 책방에 틀어박혀 있었고
3.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품도 많이 들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에 몰두하고 싶다
그런 걸 가져본 지가 오래 되어서 영 몰두가 안된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일을 기꺼이 하려 하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