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신>, 래리 킹
무려 1957년이다. 저자가 태어난 연도가 아니다. 라디오 진행자로 방송을 처음 시작한 때이다. 그리고 래리 킹 라이브를 25년간 방송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야기를 나누고, 말을 해왔던 분이다. 그런 경험을 지닌 분이었기에 너무 당연한 말들도 뻔하지 않게 다가왔다.
"나는 대화하기를 즐기는 만큼, 사람들이 왜 말하기를 불편해하는지도 알고 있다. 사람들이 대화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잘못된 것을 말하거나 옳은 것을 잘못된 방식으로 말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온다. 어떤 작가는 이를 두고 "당신이 입을 열어 모든 의혹을 제거하기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며 바보인 체 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한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경우, 그 공포는 더욱 커진다."
말하기의 불편함은 두려움에서 온다. 실수하거나, 바보처럼 보이거나, 나의 무식이 탄로나거나, 밑천과 밑바닥이 들킬까봐 하는 그런 두려움에서 온다. 한번 더 들여다보면 그 두려움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욕망, 사랑받기 위한 감정에서 나온다. 특히나 낯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기에 더욱 더 그런 두려움이 커진다.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래리 킹은 책 중간중간마다 알려준다.
그는 우선 '올바른 태도'에서 말한다.
"이 책을 통하여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을 딱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그것은 '말하는 태도'다. 말하기는 귀찮은 일도 아니고 기분 나쁜 의무도 아니며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말이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우리는 말을 통하여 타인과 연결되고, 그것은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기 바란다."
두번째, '희망'에 대해 말한다.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도, 지금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대화, 발표, 말하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상처가 있는지 말이다. 우선 그것을 발견했다면, 받아들이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의 상처와 두려움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를 먼저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올바른 태도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은 폐허같은 말하기를 그만하고 싶다면 말이다.
그 이후로도 노력, 존중, 솔직함, 호기심, 관심, 경청, 편안함, 실수에 대한 너그러움 등을 말한다.
특히 실수에 대한 너그러움이 와 닿았다. 야구 역사상 홈런을 많이 친 베이브루스, 농구 역사상 가장 존경을 많이 받는 조던의 공통점은 그 분야에서 레전드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실수를 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많은 시도들을 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성장과 성과와 즐거움도 있었다. 그래서 저자가 책의 끝 문장으로 적었던 인용구는 강렬함을 남겼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
두려움을 넘어설 때, 두려움을 지니고도 용기를 내서 무언가를 할 때 그때부터 변화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