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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Aug 13. 2023

어떻게 일할 것인가? : 자기이해와 자기모험 1편

자기이해 없이 일을 시작한다면?

고등학교를 다닐 땐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서 공부(내신, 수능시험 등)를 열심히 하고, 대학을 다닐 때에는 취업을 잘하기 위해 스펙을 열심히 쌓아서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그랬고, 청소년 진로교육을 할 때 만났던 지금의 많은 10대들도 그랬다. 10년 이상 훌쩍 지나갔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국영수를 열심히 하는 만큼 스스로에 대해 이해하고 자기에 대한 공부를 할 시간은 그다지 없었다.


마치 경마장의 경주마처럼, 일직선을 달려야 하는 레이싱카처럼 모두가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었다. 각자의 방향과 속도는 모른 채, 스스로 물어보지 못한 채 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이 욕망하는 것들을 욕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자기이해 없이 일을 시작한다면, 취업을 한다면, 이직을 한다면, 재취업을 한다면, 전직을 한다면 그 시간들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 신입 사원 채용 기업 중 1년이 안 돼 퇴사한 직원이 있는 회사가 81.7%라고 한다(신입 사원 중 퇴사한 직원이 없는 19%의 회사가 어딘지 궁금해진다).  10명 중에 2,3명은 퇴사한다는 통계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통계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다는 것이다. 나 역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경험을 하면서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힘들게 준비해서 여기를 들어왔나"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회사의 직무와 실제로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에 대한 정보의 부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없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을 때 끝이 파르르 떨리면서 정북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우리 삶의 방향을 잡을 때도 파르르 떨리는 방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회사에 들어갔다가 얼마 되지 않아 나오는 경험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회비용은 너무나도 크기에, 기왕이면 그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내가 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 일하고자 하는 산업과 회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그렇다면 자기이해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기이해 없이 일을 시작했을 때, 또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나는 사진 속 저 아이와 같았다.

나 뭐해먹고살지?
나 누구지?

여러 가지 물음표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었던 그때 울고 싶었다. 겁쟁이 었던 내가 '나'와 '세상'과의 연결점을 찾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회사에 정착하지 못했던 나에서 진로고민하는 진로교육자로 변화된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그것은 거울 속 초라한 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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